2015년 영화 '파더 앤 도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딸과, 딸을 홀로 키우게 된 아버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에 걸친 감정의 상처와 그 회복 과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 강한 유대감을 나누던 부녀는 상실과 이별, 그리고 삶의 복잡한 현실 앞에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한 아이의 내면에 남겨진 상처가 자라나 어떤 방식으로 어른이 되고, 그 감정이 다시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상처와 함께 깊이 스며든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간과 거리, 감정의 틈을 딛고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부녀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여다보려 합니다.1. 아이에게 남겨진 상처는 자라..
2016년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툴툴대고 말수가 적으며, 감정 표현이 서툰 노인 '오베'가 주변 사람들과의 예상치 못한 관계를 통해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웃 누구와도 잘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의 규칙과 기억에 매여 살던 오베가, 외국에서 이사 온 가족과의 마찰을 시작으로, 점점 타인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은 단순히 이웃 간의 이야기 그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사람은 고립되어 있을 땐 자신의 슬픔에 갇혀 있지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는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로움과 분노에 갇혀 있던 오베가 어떻게 다시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하나씩 짚어보려 합니다.1. 상실 속에 멈춰버린 오베의 시간 영화의..
'라이딩 위드 보이즈'는 열다섯 살에 아이를 낳게 된 소녀 베벌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한 사람이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지켜내는지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책임져야 할 존재가 생긴 베벌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과 현실적인 육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스스로의 길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애씁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누구보다 빠르게 어른이 되어야 했던 그녀가 겪는 감정들이 낯설지 않았고, 그 안에서도 '나는 누구인가'를 계속 고민하는 모습이 깊게 남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대와 환경이 달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 여성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1. 너무 일찍 찾아온 계획에 없던 책임 영화는 주인공 베벌리가 고등학생 시절 예..
2014년 영화 '안녕, 헤이즐'은 암을 앓고 있는 십 대 소녀 헤이즐이 같은 병을 겪은 소년 어거스터스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픈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죽음을 곁에 둔 이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관계를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려 하는지를 차분하게 그려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의 길이보다 그 시간 안에서 나눈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픈 사람이라서 사랑이 더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만큼 더 깊고 진심이 담긴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음', '사랑', '함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영화가 보여주는 사람 사이의 온기와 감정의 무게를 구체적으로 나눠보려 합니..
2017년 영화 '어메이징 메리'는 수학 천재 소녀 메리와 그녀를 키우는 삼촌 프랭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이의 재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아이의 삶을 어른이 대신 정해도 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메리는 또래보다 월등한 수학 능력을 가졌지만, 프랭크는 메리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평범하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외할머니는 조기교육을 통해 메리를 세계적인 수학자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함께 자라는가'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또한, 재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끌어올려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함께 자라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
'그래비티'는 지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던 우주인 라이언 스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료들과 떨어져, 혼자서 광활한 우주 속에 남겨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움직여야만 하는 인간의 본능과 감정을 매우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우주 공간이라는 낯설고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면서도 끈질긴 존재인지를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우주라는 특별한 공간이 주는 신기함에 눈이 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공간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외로운지 체감하게 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를 찾아내려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글에서는 '고립', '재시작', '인간의 한계'라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