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 속의 연출, 대사, 감정
2004년에 개봉한 '늑대의 유혹'은 그냥 흔한 고등학생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다가, 생각보다 훨씬 진심 어린 감정이 담긴 영화라는 걸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고백 장면 하나가 영화 전체의 인상을 결정지을 만큼 강렬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며 등장하는 장면은 단순히 멋있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카메라 각도나 배경음악, 배우의 표정과 시선까지 모두 그 순간을 위해 계산된 듯하면서도 자연스러웠고, 보는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 했습니다. 고백이 꼭 좋아한다는 말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말보다 행동, 짧은 한마디, 진심이 담긴 눈빛, 그 모든 게 어우러져서 진짜 고백을 완성시키는 거라는 걸 느꼈습니다. '늑대의 유혹'..
2025. 4. 14.